# 니스 여행 셋째날

▲요새에서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니스 해변


 아침을 먹고 니스 구시가지 쪽에 있는 오래된 성채에 올랐다. 계단으로 이루어진 산책로와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오를 수 있었는데 굳이 무리하고싶지 않았기 때문에 엘리베이터를 선택! 정상에 오르니 니스 해변과 니스의 시가지가 한 눈에 들어왔다. 절묘한 위치에, 날씨까지 화창했다. 니스 시가지와 바다 모습을 한동안 바라보고나서 성채를 돌아 내려왔다. 볕이 나니 어김없이 사람들이 몰려나와 하나같이 일광욕을 즐기고 있었다. 마음이 동해 급하게 쇼핑거리에서 나도 적당한 수영복을 사입고 물 속에 퐁당! 니스의 해변은 모래사장이 아니라 돌밭이다. 한걸음 한걸음 디딜때마다 발이 아파왔지만 오랜만의 해수욕이라 마음이 들뜨고 즐거웠다. 작년 유럽 여행때 이탈리아의 나폴리에서 지중해를 봤지만 겨울이라 추워서 해변갈 생각은 하지도 못했는데! 이렇게 첫번째 지중헤엄헤엄을 했다. 이곳 사람들은 헤엄쳐서 바다 저 멀리까지 다녀오기도 하던데, 따로 튜브를 빌려주는 곳도 없고 바다가 급격히 깊어지는 터라 조금 무서웠다.


 

▲화창한 날, 태닝하러 나온 사람들. 수영하는 사람은 아직 별로 없었다.


 퉁퉁이와 30분쯤 놀았을까, 조금 힘들어서 해변가의 돌밭으로 돌아와 몇분 늘어져있는데 금새 어둑어둑 해지더니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종잡을 수 없는 유럽 날씨.. 어쩔수 없이 숙소로 돌아와서 씻고 밥 챙겨먹고 잠깐 눈 붙인다는 것이 딥슬립. ..저질체력 ㅎㅎ 8시가 다되어 일어나 저녁을 챙겨먹고 다시 거리로 나섰다. 특별히 한 것 없이 흘려보낸 하루가 아쉬워 밤거리를 배회했다. 비가 추적추적 내렸지만 개의치 않고 우산하나에 의지해 밤바다를 내려다보며 가지고 나온 와인과 조각치즈를 먹고 마시는 것으로 마무리한 하루.


 

▲마세나 광장의 야경


▲딥슬립기원하는 수와레(soirée)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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